새로운 직장을 얻게 되면서 결국 운전을 배워야 했습니다. 지난 5년간 서울 출근길에서 버스와 지하철만 탔는데, 광명 철산동에 있는 회사로 이직하게 되면서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거든요. 광명 근처가 대중교통이 썩 좋지 않다는 말을 들었는데 실제로 면접 다니면서 느껴봤습니다.
첫 출근날 아침 6시 30분에 일어나서 버스 환승 2번, 지하철 타고 40분 만에 겨우 회사에 도착했습니다. 그것도 버스가 연착하지 않았을 때였습니다. 비 오는 날에는 한 시간 반이 넘게 걸렸어요. 팀장님이 대부분의 동료들이 자차 출근한다고 했을 때 정말 한숨이 나왔습니다.
그 주 금요일, 광명역에서 강남 가는 버스를 놓친 뒤 다음 버스가 40분 뒤라는 걸 봤을 때 결국 운전면허를 따야겠다는 생각이 진짜 들었습니다. 면허는 3년 전에 취득했는데 한 번도 직접 운전대를 잡지 않았거든요. 주말마다 남편 차 타긴 했지만 항상 남편이 운전했습니다.
광명 운전연수 업체를 검색했을 때 생각보다 많은 곳이 있었습니다. 가격도 천차만별이었는데 4일 코스 기준으로 45만원에서 65만원 사이였습니다. 회사에 출근 전에 빨리 배워야 했으니까 4일 집중과정을 찾고 있었습니다. 리뷰를 읽다가 광명 철산동 근처에서 운영하는 곳을 발견했는데 가격도 적당하고 집에서 가깝다고 해서 선택했습니다.
문의할 때 상담사분이 "신입사원이시면 회사 주변 도로부터 시작하는 게 좋아요"라고 권해주셔서 그렇게 예약했습니다. 광명 철산동 주변에서 첫 수업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비용은 4일 12시간 과정에 55만원이었고, 자차 연수였습니다.

1일차 아침 9시에 강사님이 집 앞에 오셨습니다. 손도 안 댄 지 3년이라고 하니까 강사님이 "괜찮습니다, 처음부터 천천히 시작하겠습니다"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에 좀 안심이 됐습니다. 광명 철산동 주택가 도로에서 30분 정도 기초를 다시 배웠습니다. 핸들 잡는 위치, 클러치 밟는 타이밍, 풋 브레이크 구분 등 정말 기초부터 시작했습니다.
오전 3시간을 마친 뒤 점심 시간에 강사님과 회사 가는 길을 미리 봤습니다. 광명역에서 출발해서 회사까지 가는 경로를 보여주셨는데 신호등 13개, 좌회전 3곳이었습니다. "이 정도면 일주일 안에 충분히 할 수 있어요"라고 하셨습니다.
2일차에는 본격적으로 회사 가는 길을 연습했습니다. 광명역 주변에서 출발해서 삼거리 우회전, 신호등에서 직진, 좌회전을 반복했습니다. 처음에는 신호 타이밍이 안 맞아서 황황댔는데, 강사님이 "신호가 노란색이 되면 이미 늦은 거니까 안 들어가는 게 맞습니다"라고 하셨거든요. 그 후부터 신호 판단이 좀 나아졌습니다.
2일차 오후에는 회사 건물 지하 주차장에서 주차 연습을 했습니다. 지하 1층 2층까지 내려가는데 진짜 떨렸습니다. 차폭도 좁고 기둥도 많아서 처음에는 3번이나 다시 빼고 들어갔어요 ㅠㅠ 강사님이 "사이드미러에 기둥이 안 보이면 OK입니다, 핸들은 한 칸 꺾고 천천히 들어가세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5번째쯤 되니까 한 번에 들어갔습니다.
3일차에는 집에서 출발해서 광명역까지 가는 길을 연습했습니다. 광명 철산동 좁은 골목길에서 출발하는 거였는데 사실 골목길이 제일 무섰더라고요. 차 폭 감각이 없어서 자꾸 한쪽으로 치우쳤거든요. 강사님이 "가운데 선을 의식하기보다는 왼쪽 거울이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보세요"라고 알려주셨습니다. 그 후부터 훨씬 나아졌습니다.

3일차 오후에는 평행주차를 연습했습니다. 광명 가학동 근처 주택가 도로에서 차들 사이에 끼워 넣는 연습을 했는데 처음 시도는 완전 실패했습니다. 강사님이 1단계, 2단계, 3단계로 나눠서 가르쳐주셨어요. 1단계는 45도 각도로 후진, 2단계는 핸들을 반대로 꺾고 밀어내기, 3단계는 미세 조정. 8번 반복하니까 거의 다 되더라고요.
4일차 마지막 날에는 실제로 회사까지 다녀오는 코스를 혼자 했습니다. 집에서 출발해서 광명역 거쳐서 회사까지 가는 전체 경로였어요. 아침 출근 시간이라 차가 좀 막혔는데, 오히려 실전 경험이 됐습니다. 신호를 한두 번 놓쳤지만 강사님이 뭐라 안 하셨습니다. "괜찮습니다, 안 들어가는 게 맞는 판단입니다"라고 말씀하셨거든요.
회사 주차장 지하 2층에 처음으로 혼자 주차했을 때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강사님이 옆에 계셨지만 말을 안 하셨어요. 한 번에 깔끔하게 들어갔을 때 강사님이 "이제 충분하십니다"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을 들었을 때 진짜 눈물이 났습니다.
4일 12시간 과정 비용 55만원은 사실 처음에 좀 비싸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지금 생각하면 정말 가성비 좋은 투자였습니다. 매일 버스 환승 시간 40분을 아끼고 있거든요. 한 달에 버스비 20만원 아껴지는 것도 있고요. 3개월이면 충분히 따진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4일 연수를 마친 지 이제 3주가 됐는데, 매일 차를 타고 회사 다니고 있습니다. 광명에서 서울로 가는 경로도 어느새 익숙해졌고, 날씨도 좋고 하니까 이제는 버스 타는 게 더 이상하더라고요. 내돈내산이고 정말 받길 잘했다고 느낍니다.
같은 상황에 있는 분들한테 진심으로 추천합니다. 광명 철산동이나 가학동 근처에서 신입사원 기간이라면 더더욱 추천합니다. 버스 환승하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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